[스타일]"문근영·이윤지 드레스, 우리 거였네"…국내브랜드 '맥앤로건' 두각

입력 2012-10-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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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임수정 이후 두각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맥앤로건 드레스를 착용한 임수정.
13일 막을 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12명의 배우가 한 브랜드의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을 물들였다. 문근영, 이윤지, 류승룡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선택한 건 해외 명품 브랜드가 아닌 순수 국내 브랜드 맥앤로건(MAG&LOGNA)이다. 수많은 해외 명품 브랜드 중 국내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패션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맥앤로건은 맥과 로건 부부가 만든 브랜드로 2008년 론칭 후 이듬해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임수정 드레스로 유명세에 올랐다.

디자이너 로건은 “피겨 선수 김연아, 배우 김태희 등 많은 배우들이 입었지만 배우 임수정씨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덕분에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수정 드레스는 영화제 이후 20여벌 정도 주문 제작했다”는 로건은 드레스는 한복 원단인 명주천을 이용해 제작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대량 생산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지만 두 배의 공정이 걸리고 손이 더 가더라도 ‘정성 어린 바느질’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다.”

▲'맥앤로건'의 로건
맥앤로건은 소수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제작되는 맞춤복 오트쿠튀르(Haute Coutre)를 지향한다. 올해 남성복을 시작으로 여성복까지 본격적인 기성복 라인을 구축했다. 기성복 역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맞춤 제작 비용은 150만~350만원대. 디자인은 화려한 디테일과 과감한 소재를 빼고 담백하게 접근했다. 맥앤로건 브랜드는 ‘한국판 명품’을 목표로 한다. “대중들이 말하는 명품 브랜드는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담고 있다. 역사는 따라갈 수 없지만 고객의 인생을 담으면 해외 명품에 버금가는 역사와 전통이 생길 거라 믿는다”며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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