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경선후보들이 2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홍준표 전 대표, 박완수 창원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등 4명의 후보들은 당 공천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인다. 이후 당 선관위는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의 비율을 반영해 4일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출된 후보는 오는 12월19일 박근혜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가 되어 선거를 치른다. 서병수 당 사무총장은 “이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민주통합당 김두관 전 지사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서 발생했다. 민주당은 왜 먼저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는지 반성 하고 경남 도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된다”며 전의를 다졌다.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후 7시30분에는 KBS TV토론회가 예정돼있다. 보기드문 난타전이 될 것이란 게 당내 시각이다.
이 자리에서 홍 전 대표는 박 시장과 이 군수를 겨냥해 현역 단체장이 중도 사퇴할 경우 발생될 행정공백과 해당 기초단체 보궐선거를 또 치러야 한다는 데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시장이 양자로 입적된 뒤 독자로 6개월 방위 판정을 받고 다시 원적으로 복귀했다는 병역의혹을 집중 파고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선 다른 후보들은 홍 전 대표가 고향이 창녕인 점을 제외하면 별다른 연고가 없다는 점을 들며 ‘낙하산’ 문제를 제기한다는 입장이다.
이 군수와 하 전 차관은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최대 이슈로는 홍 전 대표가 공약으로 제시한 경남도청 이전 문제가 떠올랐다. (구)마산지역으로의 도청이전과 진주에 제2청사 설치 그리고 (구)진해지역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인데, 이를 두고 후보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는 도청이전에 대한 주민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경남도민신문’이 25일 ‘경남센서스’에 의뢰해 해당지역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청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찬성 의견이 68.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대는 20.2%에 그쳤다. (95% 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4.38%p)
한편 각 후보들은 이날 TV토론 외에도 29일과 31일, 내달 2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TV토론을 실시한다. 내달 4일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2개 기관에서 2~3일 양일에 걸쳐 각각 경남도민 2000명씩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