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 성장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악화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승을 제한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53포인트(0.03%) 오른 1만3107.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3포인트(0.06%) 상승한 2987.9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1.94로 1.03포인트(0.07%) 떨어졌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8%는 물론 전 분기 GDP 성장률인 1.3%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소비지출도 2.0% 증가를 나타내며 전 분기의 1.5%를 웃돌았다.
특히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지출은 8.5%나 뛰어오르며 전 분기의 0.2% 감소에서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는 10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8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78.3보다 높은 수준으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발표된 잠정치 83.1보다 낮은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83을 밑돈 수준이다.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재정절벽이 실현될 경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3%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충격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애플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보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충격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다.
특징종목으로는 미국 최대 타이어 제조업체 굿이어타이어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10% 폭락했다.
도메인 등록업체 베리사인은 규제당국이 사업 보고서 검토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15% 주저앉았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3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며 15%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