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이 그리스 구제를 위한 논의 일정을 정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13% 상승한 270.5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03% 오른 5806.71를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44% 상승한 7231.85로,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0.69% 뛴 3435.0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작용해 하락 출발했다.
전일 발표된 애플의 분기 순이익은 82억 달러, 주당 8.67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8.75달러를 밑돌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장 중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2.0%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1.9%를 웃돌았다는 발표에 상승 반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오는 31일 그리스 구제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대변인인 가이 슐러는 이날 “융커 의장이 오는 31일 재무장관들을 소집했다”며 “화상회의를 통해 그리스 문제를 논의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 긴축이행 시한 2년 연장안과 135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 수용 여부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스피로 소버린 스트러티지의 니콜라스 스피로는 “미국의 3분기 GDP가 민간 소비와 정부 지출 확대로 증가했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고용시장을 부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전망이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도이체텔레콤과 지멘스가 각각 1.43%, 0.88% 상승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1.93% 하락했고 코메르츠방크와 BNP파리바도 각각 0.94%, 1.26%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