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27일 오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9분만에 박정민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반 15분 설기현의 도움을 받은 이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광주의 저항은 필사적이었다. 전반 23분 이용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2 : 1로 역전에 성공한 것. 이용은 박정민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1 : 1 동점 상황에서는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전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역전골에 성공한 인천은 이번에도 리드를 오래 가져가지 못했다. 불과 3분 뒤 한교원에게 또 한 번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 첫 골의 주인공 이보는 한교원의 득점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천의 공격을 주도했다.
2 : 2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들어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에서 기회를 살린 쪽은 홈팀 인천이었다. 해결사는 설기현이었다. 후반 14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설기현은 왼발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2 : 3으로 뒤진 광주는 이후 김동섭, 주앙 파울로, 복이 등 공격 가능한 옵션을 총 동원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인천의 골 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33점에 머문 광주는 결국 15위로 내려앉았다. 승점 32점으로 강등권인 15위에 놓여있던 강원은 37라운드 상대팀이 올시즌 잔여 경기를 기권한 상주 상무인 탓에 기권승을 거둬 승점 3점을 보탰다.
이로서 최하위인 16위가 확정된 상주와 함께 남은 하나의 강등팀을 가리는 강등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37라운드 종료 현재 15위는 승점 33점의 광주, 14위는 승점 35점의 강원이다. 승점차는 2점에 불과하지만 잔류와 강등이 결정되는 만큼 강등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13위 전남은 28일 성남과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전남은 현재 승점 36점으로 강원과 광주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 못해 성남전에서 최소한의 승점이라도 얻지 못한다면 올시즌 강등권 싸움은 광주와 강원 그리고 전남의 3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