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8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정치개혁안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금남로에서 ‘광주선언’을 발표하며 “정치 영역을 축소하고 정당의 기능을 줄이면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견제하는 힘이 약해진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가 정치혁신안으로 의원 정수 축소와 중앙당 폐지 등을 밝힌 데 대해 이같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이어 “돈 자본 재벌 이익집단 등 시장권력을 견제하는 힘이 약해져서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기도 어렵다”면서 “정당을 무력화하고 정치를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동행하고 소통하는 정치와 정당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의 인사 대상 범위를 축소하면 관료와 상층 엘리트의 기득권만 강화시킨다”며 대통령의 인사권을 10분의 1로 줄이겠다는 안 후보의 구상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고,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국민이 정해줄 것”이라고 했다. 또 안 후보 측에 새로운 정치 방향에 대해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