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디자인한 요트, 진수식 열려

입력 2012-10-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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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설립자가 디자인한 요트의 진수식이 네덜란드 알스미어에서 열렸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전문 매체 씨넷(CNet)이 보도했다.

이 요트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미의 여신인 ‘비너스’로 명명됐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에서 이 요트가 언급됐다.

전기에 따르면 잡스는 아이작슨에게 요트의 설계도면을 보여줬으며 이 요트는 애플 스토어처럼 선실 창이 거의 천장에서 바닥까지 오는 큰 유리로 되어 있으며 거실 공간에는 큰 유리벽이 있다.

조타실 내부에는 27인치 맥컴퓨터 여러 대가 있다.

잡스는 생전에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으로 유명한 필립 스탁 산업디자이너와 함께 이 요트를 디자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수식에는 잡스의 부인 로렌과 세 자녀도 참석했다고 씨넷은 전했다.

잡스의 가족은 요트의 이름이 새겨진 아이팟 셔플을 감사의 표시로 선물했다.

전기에서 잡스는 “내가 죽고 로렌에게 절반쯤 건조된 보트를 남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러나 나는 이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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