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9일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반 4분만에 다비드 루이스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웨인 루니의 패스를 받은 로빈 판 페르시가 슛을 날린 공이 골대와 다비드 루이스의 몸에 맞으며 골 문 안으로 흘러 들어간 것. 기세가 오른 맨유는 전반 12분 판 페르시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뜨려 점수차를 두 골로 벌렸다.
맨유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만한 공격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한 첼시는 전반 44분 들어서야 만회골을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안 마타의 직접 프리킥에 의한 득점이었다. 에당 아자르가 루니의 반칙을 얻은 프리킥을 마타가 왼발 프리킥으로 연결했다.
전반을 1 : 2로 뒤진 첼시는 후반 시작부터 맨유를 몰아부쳤고 불과 8분만에 동점골을 기록했다. 오스카의 크로스를 하미레스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두 골차를 따라 붙으며 역전을 노리던 첼시였다 하지만 발목을 잡은 것은 퇴장이었다. 후반 18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애쉴리 영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첼시의 퇴장은 이바노비치에서 그치지 않았다. 불과 5분 뒤 이번에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아 경고 두 장이 누적돼 퇴장을 당했다.
첼시보다 2명이 많은 맨유는 후반 30분 하파엘의 크로스를 치차리토가 마무리 해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치차리토는 이바노바치의 퇴장 이후 톰 클레버리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기록하며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득점에 이어 또 한 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선두를 달리던 첼시가 맨유에게 패함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선구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9라운드 종료 현재 첼시가 승점 22점으로 1위에 올라있지만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가 공히 승점 21점인 가운데 득실에서 근소하게 앞서있는 맨유가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