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에 김치도 못 먹을 판…‘치솟는 식탁물가’

입력 2012-10-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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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대파, 생강 등 김장 재료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한 개 2500원에 판매되는 무를 살펴보고 있다.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피해 등으로 올해 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쌀 가격이 끝 없이 치솟고 있다. 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는 물론 각종 양념 가격도 지난해 보다 배 이상 뛰어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평년 쌀 20㎏ 도매 가격은 3만7823원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4만30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 22일 4만2700원이었던 쌀 가격은 23일 4만2900원, 24일 4만3000원으로 올랐다. 작년보다는 3.4%, 평년보다는 13.7% 급등한 가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3일 내놓은 11월 곡물관측 월보에서 수확기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소 4.2%에서 최대 6%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놔 앞으로 쌀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쌀값은 물론 최근 배추와 양념채소 가격 등 김장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배추 1kg은 지난해 534원보다 49.8% 오른 8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깐마늘 1kg당 도매가격도 지난 26일 기준 평년 4427원에서 36.9% 오른 6060원을 기록했다.

대파는 더 사정이 심각하다. 대파 1kg은 평년 1603원, 지난해 1120원이었지만 올해는 2400원으로 평년보다 49%, 작년보다는 114% 가격이 급등했다. 생강 1kg당 가격도 지난해 1936원에서 올해 4110원으로 112% 급등했다. 양파 1kg도 작년보다 51.9% 오른 1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그플레이션 우려에 더해 주식인 쌀 가격마저 오르면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6만t가량 많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배추 가격 급등 역시 올해 배추 파종이 늦어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김장을 10일 정도만 늦추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배추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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