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엔 진한 립스틱? 화장품株 맏언니도 뛴다

입력 2012-10-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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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화장품주가 고공비행을 하는 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계 ‘대장주’가 최근 반등을 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대비 0.47%(6000원) 오른 129만6000원에 26일 장을 마쳤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장중 133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지난 8월 이후 27.94%나 급등했다.

또 다른 화장품 대기업인 LG생활건강 역시 지난 25일 장중 66만8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박스권에 머물던 8월 이후에만 7% 상승했다.

화장품주는 경기방어주에 중국 소비 증가 수혜주란 두 가지 장점이 부각되면서 올 들어 크게 올랐다. 그러나 주로 고가 화장품을 취급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주력 유통 채널인 방문판매에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앤씨를 비롯해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중소형주들이 올 들어 90~250% 가량 급등한 것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다.

하지만 지난 7~8월 누적 실적 기준으로 방문판매가 전년 대비 5%, 백화점 8%, 전문점 7%, 온라인 15% 등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실적 회복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백화점, 전문점 이외에 홈쇼핑, 약국, 온라인 등 다양한 판매처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데다 향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때문에 기관은 연속 27일 동안이나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현대증권 김혜림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유통망 확대와 함께 기존 백화점과 전문점 중심의 유통채널을 약국, 홈쇼핑, 인터넷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처럼 마몽드,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 브랜드 성장과 채널 다각화로 향후 3년간 연평균 35%의 외형 성장과 52%의 영업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더불어 화장품 대기업 ‘빅2’지만 자회사로 중저가 화장품 더페이스샵을 거느리고 있다. 또 해태음료, 코카콜라 등 음료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주가 모멘텀이 분산돼 있다.

때문에 이 회사의 주가는 아모레퍼시픽과는 달리 올 들어 33.89%의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3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화장품사업부문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화장품부문이 전년동기 31%에서 33%로 상승했고 생활용품 부문은 37%에서 35%로 하락했다”며 “화장품 부문의 이윤 기여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화장품 부문이 높은 성장이 전체 외형과 이익부문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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