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착륙 우려에도 글로벌 증시가 5년 만에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고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로이드 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1년 동안 주요 39국 중 82%의 증시가 상승했으며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전년 비율과 비교하면 10배에 달하는 것이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은 신흥시장이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률과 재정으로 투자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국가 별로는 태국증시의 SET지수가 43% 올랐다.
덴마크증시가 35%, 필리핀증시는 34%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슬로바키아증시는 같은 기간 15% 하락해 39국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슬로바키아 정부가 올초 재정적자 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6.3%로 전년 대비 4배로 상승했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중국증시는 12% 하락했고 스페인은 10% 내렸다.
중국은 성장 둔화 우려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성장을 이끌 만큼 충분하지 못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스페인 역시 전면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함께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지난 1년간 증시가 올랐지만 앞으로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는 신중론도 여전하다.
수렌 시루 로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증시 상승은 지난 2011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지적하고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가 수개월 안에 글로벌 증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