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테크노 CEO가 뜬다

입력 2012-10-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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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문가 등 이공계 출신 우대

현대차그룹이 12월 정기 인사에 앞서 연구개발본부장을 비롯한 사장급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그룹의 주요 연구개발 분야에 공학도 출신을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테크노 CEO’시대를 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 현대케피코·현대오트론 권문식 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발령하는 등 사장급 3명 인사를 단행했다.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에는 김해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고 신임 현대케피코·현대오트론 사장으로는 현대모비스 박상규 부사장(전장사업본부장)을 승진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간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장·파워트레인 부문에서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권 사장은 1954년 서울생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아헨공대에서 생산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선행개발실장(이사·상무),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기획조정실장(전무·부사장) 등을 지냈다.

특히 권 사장은 전기차 및 친환경차 개발에 있어서 현대기아차에서 손에 꼽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1세대 싼타페 전기차 개발을 지휘하며 선행개발센터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2000년 상무로 승진했고 2년만인 2004년 전무, 이어 부사장급으로 승진을 이어오며 고속승진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파워트레인 개발을 책임질 김해진 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나오고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 승용 디젤엔진 개발의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오트론 사장으로 승진된 박상규 사장 역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석·박사학위를 땄다. 그동안 현대모비스에서 제동분야와 모듈사업관리실 등을 거쳤다.

이번 승진과 보직이동 인사는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정기인사후 “향후 연구ㆍ개발(R&D) 분야 강화와 이공계 중용”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올해 정기임원 인사를 앞두고 전격 단행된 이공계 사장급 인사는 그룹 수뇌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정몽구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경기전망과 상관없이 미래전략사업을 이끌 R&D 부문의 고급 인재를 공격적으로 확보하라”며 기술인력 우대를 강조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구개발 역량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이공계 출신의 중용은 그룹차원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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