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가족 10명 중 7명, 가족의 유방암 발병 걱정

입력 2012-10-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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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우려 높으나 정기적 검진 비율은 오히려 일반인보다 낮아

유방암 환자와 가족 모두 진단 이후 가족 구성원의 유방암 발병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유방암학회가 환자 195명, 환자의 여성 가족 127명, 일반인 112명 등 총 43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유방암 인식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69.7%(136명), 환자 가족의 74%(94명) 등 절반이 넘는 숫자가 본인(가족)의 진단 이후 가족 구성원의 유방암 발병을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우려가 실제 검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검진 경험 비율은 오히려 일반인이 더 높았던 것.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답한 일반인은 56%(28명)로 환자 가족 53.1%(17명)를 근소하게 앞섰다.

유방암 자가 검진법에 대한 인지도 역시 일반인이 56.3%(63명)로 환자 가족의 50.4%(64명)보다 높았다.

1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고 답한 비율이 일반인에서는 15.9%(10명)였으나 환자 가족은 절반 정도인 7.8%(5명)에 불과했다. 비교적 일정하게 검진을 시행한다고 답한 사람도 일반인은 25.4%(16명)였으나 환자 가족은 14.1%(9명)에 그쳤다.

환자 가족이 유방암 검진을 받기 어려운 주된 이유로 꼽은 것은 △유방암 검사에 대해서 잘 몰라서(40%) △시간이 없어서(20%) △나와 상관없는 일 같아서(18.6%) 등이었다. 반면 일반인은 △나와 상관없는 일 같아서(37.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유방암 검사에 대해 잘 몰라서(30.4%)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한 유방암 치료 과정에 대해 가족이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환자는 77.5%(151명)이었으며 환자 가족은 62.2%(79명)로 조사됐다.

발병 이전보다 발병 이후 대화 빈도가 늘어났다고 답한 환자는 75.9%(139명)였으며 대화 빈도가 늘어났다고 답한 환자 가족 역시 86.7%(110명)나 됐다. 대부분 환자·환자 가족이 치료 과정에 관해 관심이 높았으며 진단 이후 대화가 더 활발해졌다고 답했다.

가족 간의 대화가 실제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환자·환자 가족 역시 다수를 차지했다. 환자의 69.2%(135명)가 가족 간의 대화가 치료 과정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3.6%(7명)에 불과했다. 치료 과정에 가장 도움이 된 말로 “괜찮다, 걱정하지 말아라”를 꼽은 환자가 36.2%(55명)었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를 꼽은 환자가 25.7%(39명)로 뒤를 이었다.

한국유방암학회 박찬흔 이사장은 “여성 환자가 대부분인 유방암은 치료만큼 가족 간의 소통과 위로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가족 내에 유방암 발병 환자가 있다면 관심을 두고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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