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각팀 감독…’동상이몽’ 우승의 꿈

입력 2012-10-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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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남자프로배구 각팀 감독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10월 29일 오전 63컨벤션센터 세쿼이아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부분의 감독들이 우승에 대한 꿈을 직접적으로 혹은 우회적으로 밝혔다.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우승을 했던 만큼 올시즌 타팀들의 견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하종화 감독 역시 우승까지의 길을 ‘만리’라고 표현하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신영철 감독 역시 비시즌 동안 “많은 땀을 흘렸다”라고 말하며 직접적으로 우승이 목표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LIG의 이경석 감독은 “지난 시즌 꼴찌를 했기 때문에 목표를 말하는 것 자체가 쑥스럽다”라고 말하면서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약체로 꼽히는 러시앤캐시와 KEPCO45의 김호철 감독과 신춘삼 감독은 조금 다른 각오를 보였다. 김호철 감독은 “팀에 늦게 합류해 선수단을 파악하는 데에도 급급하다”라고 운을 떼며 빨리 팀을 만들어서 타팀들에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신춘삼 감독은 “구단에 꼴찌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럼 옷 벗을 각오를 하라더라”라고 말하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래서 옷을 벗지 않기 위해서는 목표를 우승이라고 말해야 한다”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감독은 “실제로 우승을 논할 정도의 전력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3위 내에 진입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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