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4대강 사업이 이뤄진 경기도 여주 남한강에서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 중앙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등으로 구성된 자전거 동호회 회원 500여명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주 당남리섬에서 여주보까지 약 12km를 달렸다.
이 대통령은 사전에 행사 참석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깜짝‘ 참석해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휴일을 맞아 야외로 나온 시민과 인사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4대강 사업 지역에 ‘자전거 일주’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 자전거길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함께 녹생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돼 지난 4월 일제히 개통됐다.
남한강(팔당대교∼충주댐) 136㎞, 금강(금강하구둑∼대청댐) 146㎞, 영산강(영산강하구둑∼담양댐) 133㎞, 낙동강(낙동강하구둑∼안동댐) 385㎞ 등이다. 여기에 경인 아라뱃길(정서진공원∼김포) 18㎞와 4대강 접속·우회도로 939㎞ 등 국토종단 자전거길은 총 길이 1757㎞에 달한다.
이중 가장 먼저 개통한 남한강 자전거길은 지난 10월 개통 1년만에 40여만명 자전거 애호가들이 방문해 인기코스로 꼽혔다.
4대강 자전거길이 국민의 호응을 받으면서 각 지자체는 4대강과 연결한 국토종주 자전거도로 건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경상북도는 최근 동해안을 잇는 700리 자전거길을 만들기로 했고 섬진강과 영산강을 잇는 26km 자전거길도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