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난 착하게 생긴 얼굴…진짜 악역 기다린다”

입력 2012-10-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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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인 제공
배우 정재영이 자신의 강한 이미지에 대해 어필했다. 정재영은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내가 살인범이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실제로 평범하게 생긴 얼굴”이라며 웃어보였다.

극중 무고한 부녀자 10명을 살해한 살인범을 잡기 위해 분투하는 사건 담당 형사 최형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형구는 정재영이 갖고 있는 강인하고 고독한 이미지에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명석함까지 갖춰 관객을 만난다. 반면 공소시효를 넘겨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온 살인범 이두석(박시후)는 출중한 외모에 언변까지 갖춰 최형구와 대척점에 선다.

극중 캐릭터 뿐 아니라 연기자들도 대립선에서 서로의 캐릭터를 비교해보게 한다. 추악한 범행마저 용서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외모를 가진 이두석을 연기한 박시후는 뼛속까지 차가운 인물 연기를 무난히 연기했다. 정재영 역시 꼴통 형사 역을 특유의 귀염성 있는 강인함으로 소화해 냈다.

이에 대해 정재영은 “오랫동안 내 얼굴에 대해 말이 많았다”며 “나는 보다시피 선하게 생겼다. 굉장히 평범한 얼굴이라서 배우 초창기에는 역할을 맡는데 고민이 많았다. 악역을 맡아서 뼛속까지 악해 보이지 않고, 순박한 역을 맡아도 순박해 보이지 않는 얼굴 때문에 내 주위에서 말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대신 감독은 나를 통해 실험을 할 수 있다. 좋게 말하면 여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진짜 악역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영화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 뒤를 잇는 악역이라면 한 번 해보고 싶다”며 “극악한 캐릭터가 나에게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스타가 된 연쇄 살인범과 법으로는 잡지 못하는 형사를 둘러싼 이야기로 11월 8일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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