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미술문화 사랑은 29일 산업은행 서울 본점 정원에 야외 미술관인 ‘파이어니어 갤러리(Pioneer Gallery)’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 갤러리는 산업은행이 미술분야 지원을 통한 국가의 품격 상승과 경쟁력 제고를 높이고자 예술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58미터 길이의 벽 모양 갤러리의 앞면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강익중 작가의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작품이 설치됐다. 뒷면은 다른 작품과 함께 가변형 큐브를 설치해 200여점의 미술작품, 공예품 등 일반전시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파이어니어 갤러리’에는 미술작품, 공예품 등을 상시 전시할 방침이다. 작품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기부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또 지난 9월 미술재능인재를 발굴·양성하고자 전국 중·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KDB 학생대전’을 개최했다. 이번 수상작은 오는 11월2일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등 입선 이상자 200명에게 30만원 이상의 상금을 시상할 예정이다. 특히 우수상 이상 14명에게는 뉴욕·워싱턴의 미술관 탐방과 미술대학 세미나 참여 등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시상 당일부터 11월16일까지 ‘파이어니어 갤러리’에도 전시된다. 작품판매를 통해 추가 상금도 지급한다.
이밖에 강 회장은 KDB나눔재단의 ‘특별재능인재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미술 유학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미술문화지원을 통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미술 분야의 국가 품격과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현대차나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디자인이 관건이기 때문에 국내의 잠재된 미술 인재들이 미래를 위한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