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30일 “정부는 이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 제안을 받아 전체적인 우선순위를 재배열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영유아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행복한 아이를 위한 엄마들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정책캠페인 ‘철수가 간다’의 세 번째 행사로 마련됐다.
그는 “몇몇 전문가가 방에 모여서 정책을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 책상에서 머리만으로 정책을 만드는 게 얼마나 덧없는지 다시 느꼈다”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엄마들은 안 후보에게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고려하지 않는 학교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교사가 행정업무에 치이지 않고 학습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교장 승진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공공 보육기관 신청절차 개선, 집에서 양육하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 민간시설 지원도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안 후보는 이 같은 제안들을 꼼꼼히 수첩에 적은 뒤 “잘 새겨 듣고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