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미인 ‘흑광벼’가 다이어트 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30일 ‘흑광벼’의 추출물을 실험동물에 먹인 다음 체중변화를 조사한 결과 일반 쌀 품종이나 다이어트 식품보다 체지방 감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진청이 이화여자대학교(김영석 교수), 고려대학교(이성준 교수)와 함께 ‘특수미 품종에 대한 생활습관병 예방관련 효능구명 연구’결과다.
2003년 개발된 기능성 쌀 ‘흑광벼’는 검정색소를 함유해 강력한 항산화 작용뿐만 아니라 심장병, 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안토시아닌과 식이섬유를 다량 포함하고 있다.
‘흑광벼’를 주정으로 추출해 고지방식이 생쥐에 투여했을 때 일반 쌀(일품벼)에 비해 혈당 감소, 저밀도콜레스테롤 저하, 체지방 감소 등 대사증후군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또 ‘흑광벼’ 추출물을 8주 동안 경구투여한 후 실험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비만과 관련이 있는 대사체로 알려진 글루코스(glucose), 갈락토스(galactose), 프로피온산(propionic acid), 팔미트산(palmitic acid), 스테아르산(stearic acid), 콜레스테롤(cholesterol) 등의 함량도 낮아졌다.
한편 농촌진흥청 김정곤 답작과장은 “앞으로도 국내에서 개발된 특수미 품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병 특히 항비만, 항암, 항염증과 관련된 효능구명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