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22~26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 1900선이 무너졌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07포인트(1.72%) 하락한 1891.43으로 마감했다. 주초 1940선을 지켰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기업실적 부진, 환율 하락 등의 악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는 대선 테마주가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이 주간 수익률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발암물질 파동을 겪고 있는 농심의 경쟁업체인 삼양식품 주가가 반사이익을 보며 상승세를 탔고, 경기방어주 성격이 큰 제약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테마주 가운데서는 배합사료 제조, 판매업체인 우성사료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우성사료는 주중 7%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두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33.33% 치솟으며 주간상승률 3위에 올랐다.
대동공업은 1,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 등의 영향으로 한 주간 주가가 23.47% 급등했다. 국내 1위 농기계 제조업체인 대동공업은 최대주주가 27%의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2대 주주인 슈퍼개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지분율 13.63%)간에 소송을 벌이고 있다. 박 대표는 회계문제로 최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 회사를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 및 복사를 허용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라면업계의 쌍두마차, 농심이 발암물질 논란에 휩싸이며 주춤한 사이 삼양식품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한 주간 주가가 22.81% 뛰었다. 동아제약과 유유제약이 각각 21.01%와 19.66% 오르면서 경기방어업종인 제약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규모 수주 불발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주가가 17.56% 빠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 발전플랜트공사 수주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했으나 이와 관련해 발주처로부터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어닝쇼크 충격에 화학과 유화업종의 주가도 줄줄이 내려앉았다. 호남석유는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난 성과를 발표한 끝에 한주간 13.64% 하락했고,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금호석유 역시 4거래일에 걸쳐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간하락률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