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숙원 못 이룬 롯데 양승호 감독, 자진사퇴

입력 2012-10-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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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감독직에서 물러난 양승호 감독(사진=뉴시스)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의 양승호 감독이 결국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 물러났다. 롯데는 “양승호 감독이 지난 24일 구단 대표이사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심사숙고 끝에 사퇴의사를 수용했다”라고 밝히며 양감독과의 결별을 확인시켰다.

지난 해 팀에 부임한 양승호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고 올시즌에는 4위를 차지하며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하지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지는 못했고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 부임 당시 “2년 이내 팀을 반드시 한국시리즈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던 양승호 감독이었던 만큼 이번 결정은 본인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났고 장원준까지 빠진 상황에서 이룩한 성과였기에 조금은 의외의 결정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양승호 감독의 퇴진으로 롯데는 다가올 아시아시리즈에서 감독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11월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연고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으기 위해 롯데의 출전이 이미 확정되어 있는 상태다. 실제로 롯데 선수들은 29일부터 대회를 위해 사직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해 있는 상태다.

롯데는 윤학길 2군 감독과 윤형배 투수코치 등과도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아시아시리즈에서 권두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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