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건설의 서울 광화문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30일 오전 대구지검 특수부는 직원 21명을 대우건설 본사에 급파해 관련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골프장 건설 등과 관련해 하도급업체와 짜고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4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4대강 공사 등)특정 사업과 관련된 수사는 아니다”라며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관련 임직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검찰이 요구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다”며 “향후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지난 9월부터 시민단체가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