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에 칼날 댄 네이버, 의혹 눈초리 비껴갈까

입력 2012-10-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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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추이 확인 가능 ‘네이버 트렌드’서비스 공개

NHN 네이버가 검색어 시스템에 칼날을 들이댔다. 잇단 검색어 조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미지 추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네이버의 칼날이 과연 날카로움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 네이버는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색어의 검색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트렌드’서비스를 공개했다.

네이버 트렌드는 특정키워드가 통합검색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횟수를 기준으로 나머지 기간의 검색횟수를 상대값으로 환산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최대 5개의 키워드간 상대적 검색 추이를 비교할 수 있고 검색 통계 결과 그래프 상위 7개의 검색 피크지점에는 관련 뉴스도 함께 보여준다. 특정 이슈에 대해 50회 이상의 클릭을 받은 뉴스가 있을 경우 관련 뉴스가 노출되고 50회 이상 클릭을 받은 뉴스가 다수일 경우 가장 많이 클릭을 받은 뉴스가 노출된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부터 트렌드 서비스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미 NHN은 지난달 14일 네이버 검색어 서비스 투명성 강화를 위해 ‘투명성 리포트’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리고 NHN이 작성한 리포트는 포털 5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마련된 검증 위원회의 검증을 받게된다.

NHN은 다음달 중 첫 검증을 받겠다는 계획 아래 현재 리포트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종호 NHN 정책이사는 "현재 KISO내에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검증 위원회를 만들었다"며 "검색어 운영기준과 관리 방안, 기준에서 제외된 검색어의 적절성 등을 논의해 내달 중 검색어 투명성 리포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최근 검색어 시스템의 신뢰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검색어 조작의혹에 대해 적극 대응하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더구나 대선 기간 중 네이버가 ‘특정 후보 밀어주기’등의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보다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특히 네이버 트렌드 서비스를 통해 공개될 대선 후보 3인방의 검색량이 대선 당락을 예측하는 척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네이버의 서비스 운영에 관심이 집중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네이버는 원본 저작물을 복사본 보다 상위에 노출시켜 소위 ‘펌글’로 불리는 복사문서의 노출을 제어하는 ‘네이버 유사문서 판독 시스템 개편안’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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