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의 이병헌은 ‘부러진 화살’ 안성기 ‘범죄와의 전쟁’ 최민식 ‘댄싱퀸’ 황정민 ‘페이스 메이커’의 김명민과 경합한 끝에 남우주연상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인기상과 남우주연상을 차지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레드2' 촬영 차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이병헌을 대신해 수상한 ‘광해’ 기획자는 “다음주에 런던 출장가는데 트로피 때문에 무거울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족 사랑이 각별한 이병헌 씨이기 때문에 BH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을 것 같다. 또 이병헌씨가 이 자리에 있었으면 무엇보다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기쁨의 소식을 전하지 않을까 한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이병헌은 ‘광해’에서 첫 사극연기에 도전했다. 1인2역을 소화해 내며 코믹과 감동이 잘 어우러지는 연기로 극의 몰입을 도와 관객 1100만명 동원에 이바지 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은 일반인 심사위원단을 참석시키는 새로운 심사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에 작품을 비교 평가하던 방법과 달리 절대적인 점수로 평가하며 ‘광해’가 거의 모든 부문의 수상을 싹쓸이 하는 기이한 현상도 발생했다.
한편 올해로 49회를 맞는 ‘대종상 영화제’는 총 23편의 영화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으며 KBS2드라마 ‘울랄라 부부’의 주인공 신현준 김정은의 사회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