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을 받은 소강 장세 속에서도 대형주의 실적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과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을 덮친다는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가 휴장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40% 하락한 269.4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95% 오른 5849.90를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1.13% 상승한 7284.40로,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1.48% 오른 3459.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뉴욕증권거래소가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줄었지만 대형주들이 예상 밖의 깜짝 실적을 공개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3% 증가한 7억47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이날 3.8% 상승했다.
런던에서는 정유업체인 BP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후유증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며 4.7% 올랐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는 3분기 악화된 실적을 내놨지만 직원 1만명 감원 등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5.6% 급등했다.
그리스 정부의 트로이카와의 긴축 합의안 발표도 유로존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린 재료로 작용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긴축 시한 2년 연장을 조건으로 트로이카와 135억 유로 구제금융을 받는 긴축 안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긴축 합의안을 둘러싼 연립정부 민주 좌파와 야당의 반발을 지적하며 그리스의 정세 불안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