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발언에 은행 입은 ‘바짝바짝’

입력 2012-10-31 14:07 수정 2012-10-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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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잇단 친서민 발언에 금융시장 혼란

최근 권혁세 금감원장의 친서민 기치를 앞세운 잇따른 발언에 은행권이 은행권이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경제 원칙을 훼손시킨다는 업계의 반발을 무색케 하는 여론의 뒷 받침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실(失)이 크다는 지적이 앞선다.

31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부터 이어진 권 원장의 서민금융 정책 발언이 은행권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은행권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과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신탁 후 임대) 등의 정책 발언은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추진되고 있어 시장에 적잖은 혼란을 주고 있다.

금융권 일부는 권 원장의 과도한 행보에 진정성까지 의심하고 있다.

권 원장은 29일 강원대학교 캠퍼스 금융토크에서 “과도한 주택담보대출에 허덕이는 하우스푸어 문제에 대비해‘세일 앤드 리스백’을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인천 남동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을 은행권이 공동 추진해야 한다”는 발언 이후 두 번째다.

권 원장의 이 같은 입장에 가장 먼저 총대를 멘 우리은행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 방안을 제시했지만 출시 시기를 놓고 내부적으로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경영자협의회에서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 출시 시기를 안건으로 올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음달 초로 의견이 어느 정도 모아졌지만 이 또한 유동적이다.

권 원장은 또 지난 25일 은행이 서민을 위한 10%대 대출상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광주은행 본점에서 열린 광주 서민금융 상담 대행사에 참석해 “금융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하우스푸어·영세업자들의 고금리 사금융 이용이 높아졌다”며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만 하지 말고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당국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보니 경영전략을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금융당국간 정책 조율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정책 추진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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