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랙 조사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자산 1억 달러 미만 소규모 헤지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558%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같은 기간 1억 달러 이상 5억 달러 미만의 중형 펀드 수익률은 356%를, 5억 달러 이상 대형펀드 수익률은 307%를 기록했다.
소형 헤지펀드가 중·대형 헤지펀드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템스리버캐피털의 토킬 휘틀리 전략 책임자는 “대형 펀드가 수익률 회복에 실패했기 때문에 소형 펀드가 점점 더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멀티스트래티지 부문에서도 지난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소형펀드의 수익률은 12.5%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형 펀드는 9.95%, 대형 펀드는 9.16%를 나타냈다.
휘틀리 책임자는 “대형 펀드를 선택하는 매니저일수록 안전한 운용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하지만 특정 규모에 도달하고 기존 전략을 시행할 수 없게 되면 멀티스트래티지 펀드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기관 블랙록의 로버트 엘스워스 블랙록대안투자자문 공동 대표는 “회사가 신생 헤지펀드 투자를 통해 이익을 많이 봤다”면서 “신입 펀드매니저들은 실패를 두려워하면서도 강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엘스워스 대표는 “유동성이 없는 불경기에는 소형펀드를 운용하는 것이 더 낫다”면서 “대형 펀드보다 더 빠르게 적합한 포지션과 투자 대상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