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은 작년 몽골에서 백혈병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에 온 4살 서드커의 치료비 모금 운동에 참여하면서 백혈병환우회와 인연을 맺었다. 서트커는 구혜선 씨를 비롯해 많은 시민·단체의 후원으로 6000만 원의 치료비를 마련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지금은 건강해진 상태다.
구혜선은 최근 백혈병환우회에서 백혈병 환자들의 감염 불안과 이동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실내를 무균상태로 유지하는 특수 이동차량 ‘무균차량(일명, Clean Car)이 운행비 부족으로 멈추었다는 소식을 듣고 개인전을 개최해 그 수익금을 기부하게 된 것이다.
백혈병 환자들은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게 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미세한 병원균의 감염에도 폐렴 등 각종 감염 질환으로 생명을 잃게 된다. 그래서 외래진료나 퇴원 시 집에 자가용이 없는 저소득층 백혈병 환자는 지하철, 택시, 버스, 기차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이때 감염의 위험이 커 환자들이 많이 불안해한다.
이러한 백혈병 환자들의 감염불안을 해결해 주기 위해 헌혈자 1만3074명이 헌혈기념품 대신 헌혈자 기부권(한장당 4000원)을 백혈병환우회에 기증해 3월13일 무균차량을 마련했다.
문제는 무균차량만 기증받았기 때문에 매달 300만 원씩 들어가는 운영비는 별도로 백혈병환우회에서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운행비를 마련하지 못해 무균차량은 아직 운행 하지 못하고 있다.
백혈병환우회의 이러한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구혜선 씨는 “저의 그림 전시회 수익금으로 무균차량이 빨리 운행을 시작해 이식을 받고 퇴원하는 백혈병 어린이들을 병원과 집으로 안전하게 태워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부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