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유무의, 문화·관광도시로 키운다

입력 2012-10-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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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3배 규모·사업비 317조원 추정…내년 상반기 토지보상

인천광역시의 용유·무의도를 문화와 관광·레저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청사진이 공개됐다.

인천시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용유무의에 마카오의 3배 크기의 초대형 복합도시인 ‘에잇시티(8City)’ 건설의 마스터플랜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캠핀스키그룹과 2006년 11월 용유무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6년만이다.

7년동안 준비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에잇시티의 총 면적은 80㎢로 마카오의 3배에 이르고 총 사업비는 317조원으로 추정된다.

에잇시티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등 세계 유명 도시들의 장점을 결합해 △해양스포츠(마리나)와 골프 △게임·컨벤션(한류) △F1 자동차경주 △테마파크 △의료 △고급주거 △축제(쇼핑·나이트라이프) △미래도시(금융·비즈니스) 등 8개 주제로 조성된다.

에잇시티는 한류 관광의 중심지로 삼기 위해 중국인들이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 ‘8’을 도시의 형상으로 디자인한다.

거대한 튜브 모양의 8자형 건축물 ‘이너써클’을 해변을 따라 총 14㎞ 길이로 지어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길이 3.3㎞의 세계 최대규모 돔 건축물 ‘메가스트립’을 가운데 배치할 계획이다.

또 55개의 빌딩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배치한 ‘피라미드 타운’은 비즈니스와 금융허브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류스타랜드, 호텔복합리조트, 쇼핑몰 등 11개 핵심 시설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공한 뒤 2단계 도시 건설사업을 2030년까지 진행한다.

1단계로 육지부 30㎢를 내년 상반기부터 개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국내외 투자 유치로 총 6조8000억원의 토지보상비를 마련해 내년 상반기부터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송 시장을 비롯,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성진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레토 위트워 캠핀스키그룹 회장, 함지 산바 영국 SDC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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