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KT·현대중공업과 산학연 복합시설 조성 MOU

입력 2012-10-31 17:59 수정 2012-11-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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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사상 최대 규모 사업…교과부 ‘대학 자율화 추진계획’ 후 첫사례

▲송정희 KT 부사장(왼쪽)과 김대근 숭실대 총장(가운데), 김지원 현대중공업 전무(오른쪽)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숭실대)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에 국내 대학 사상 최대 규모의 산학연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KT(회장 이석채)와 현대중공업(대표이사 이재성)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에 대해 정대용 숭실대 특임부총장은 “총 사업비가 수천억 원(약 4,700억원 추정)대에 이르는 국내 대학 사상 최대의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숭실대는 31일 오전 9시 30분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두 기업과 ‘산학연 복합시설 개발사업’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교육환경 개선 △산학 공동연구 활성화 △기업의 신성장 동력 구축 등 사업의 성공적인 이행을 약속했다.

김대근 숭실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IT·공학 분야의 특성화 대학인 숭실대가 각 분야의 대표 기업과 만나 국가적 차원의 경쟁력을 창출하고, 대학과 기업간 상생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정희 KT 부사장은 “금번 산학협력으로 KT는 첨단 데이터센터 기술을 집약시킨 핵심 IDC사업 인프라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지속적인 IT인프라 기술개발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지원 현대중공업 전무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과 대학이 처음 시도하는 이번 사업에 기대가 크다”면서 “도심권 산학협력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상도동 숭실대 문화관 부지 일대(14,499㎡)에 들어설 이 복합시설은 최대 지하 5층, 지상 11층(연면적 99,350㎡) 규모로, 착공은 건물 설계와 인허가 완료 시점인 2013년 9월, 준공은 2015년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의동 등 교육기본시설을 비롯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R&D연구소가 들어선다. 이양주 숭실대 전략기획팀장은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자율화 추진계획’ 이후 기업과의 제휴로 건립되는 대학 복합시설의 첫 사례”라고 밝혔다.

KT는 이곳에 친환경 그린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최첨단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입주시키기로 했고, 현대중공업은 R&D연구소 등 핵심 연구시설과 관련 업무시설을 운영한다.

숭실대는 해당 기업의 운영 지원과 공동 연구, 맞춤형 재학생 취업을 연계해나갈 예정이며, 사업기간 등 세부사항은 실시협약을 통해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김대근 총장은 “이번 복합시설 건립이 대학과 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도심형 고밀도·고효율 산학연 협력시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MIT 미디어랩과 같은 세계적인 연구시설로 거듭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국제 공모를 통해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만들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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