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로가 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각국이 그리스의 긴축 정책 강화를 촉구하는 등 3년 넘게 끌어온 이 나라의 재정위기 해소를 압박하면서 불안이 다소 완화한 영향이다.
유로·엔 환율은 오후 4시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103.46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 가치는 장중 104.59엔으로 엔에 대해 지난 5월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하락한 1.29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그리스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시간30분 가량의 전화회의를 가졌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 의장은 “우리는 그리스 정부에 재정적자 억제와 경제 규제 완화 등의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을 주문했다”면서 “오는 12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문제를 결론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는 전일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새 긴축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긴축안이 그리스 의회 승인을 받으면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거쳐 그리스는 이달에 310억 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달러는 엔에 대해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9% 오른 79.84엔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