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나친 ‘재벌 때리기’는 시장에 독?

입력 2012-11-01 09: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FT 분석, 증시에서 재벌 비중 58%에 달해·지나친 규제 주가 악영향…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문제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관례처럼 다시 재벌 때리기가 논쟁의 중심에 서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가계 부채가 가처분소득의 150% 이상에 이르는 등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로 내수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각 대선 후보들은 한국 재벌의 영향력을 제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증시에서 한국 재벌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이라고 FT는 지적했다.

FT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4분의 1에 달하는 등 한국 재벌은 증시에서 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어 올 들어 25%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4.73% 상승하는데 재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지나친 재벌 규제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FT는 덧붙였다.

FT는 재벌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건희 일가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5% 정도이나 계열사 지분 등을 통해 18%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코스피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MSCI아시아지수에 속한 기업들보다 평균 30% 낮다.

이는 한국 대기업이 투자자들보다는 계열사를 비롯해 재벌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FT는 설명했다.

FT는 재벌들에 대한 정치적 공세를 과도하게 펼치는 것보다는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자의 권리를 보호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284,000
    • -0.71%
    • 이더리움
    • 2,799,000
    • +0.32%
    • 비트코인 캐시
    • 490,200
    • -1.41%
    • 리플
    • 3,417
    • +1.94%
    • 솔라나
    • 185,600
    • -1.12%
    • 에이다
    • 1,063
    • -1.39%
    • 이오스
    • 741
    • -0.27%
    • 트론
    • 328
    • -1.2%
    • 스텔라루멘
    • 414
    • +1.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200
    • +1.43%
    • 체인링크
    • 20,500
    • +3.85%
    • 샌드박스
    • 414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