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후보사퇴시 선거자금 미지급 법안(일명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연장법안을 동시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번복한 새누리당에 대해 "정치가 장난입니까"라고 일갈했다.
문 후보는 1일 강원도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새누리당은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며 입장을 바꾼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우리로서는 정말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서 그 제안을 우리가 수용하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그건 뭡니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의 이날 발언은 전날 문 후보가 먹튀방지법을 받아들이기로 했음에도 새누리당이 투표시간연장법안을 함께 논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다.
먹튀방지법이란 선거보조금을 받은 정당 후보자가 선거운동 중 사퇴할 경우 정당이 받은 선거보조금을 반환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혈세의 낭비를 막자는 취지지만 실은 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견제학 위한 장치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었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지난 29일 민주당이 요구한 투표시간연장법안과 이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제안했고 문 후보는 31일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