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은퇴준비 전도사’ 강창희 미래에셋부회장이 올해 말 미래에셋을 떠난다.
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강창희 부회장이 올해까지만 투자교육연구소 및 퇴직연금소장 직책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퇴 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강 부회장은 1974년 증권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에 입사하면서 처음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1998년부터 현대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와 굿모닝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04년부터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 겸 퇴직연금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늘 투자자들에게 행복한 은퇴준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미래에셋에서 투자자교육연구소장을 맡은 뒤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바람직한 노후설계를 주제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강단에 선 횟수만 3000번 넘는다.
강 부회장은 설명회에 참석한 젊은이들에게 재테크 비법보다 인생설계 노하우를 먼저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돈’을 불리기 보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라는 조언도 빼먹지 않는다.
은퇴의 중요성을 좀 더 젊은이들의 뇌리에 강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하루 커피 값 4000원을 아끼면 30년 후 2억원을 모을 수 있다는 '카페라떼 효과'와 은퇴 후 8만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할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는 '8만시간의 법칙'도 강조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강 부회장을 ‘여의도 소맹자(小孟子)’라고도 부른다.
한편, 강 부회장의 뒤를 이어 김경록 전 경영관리부문 사장이 투자교육연구소장직에 내정됐다. 김 사장은 이미 지난 8월 투자교육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