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LTE(롱텀에볼루션)폰 시장 1위에 올랐다.
미국의 삼성전자 3분기 LTE폰 판매가 400만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삼성의 지난해 1년간 LTE폰 판매 180만대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SA는 전했다.
삼성은 지난 1분기에 140만대, 2분기에는 120만대를 팔았다.
3분기 삼성의 미국 LTE폰 시장점유율은 37.6%에 달했다.
2분기에 160만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던 모토로라는 3분기 150만대 판매에 그치면서 3위로 주저앉았다.
2위는 260만대를 판매한 애플의 아이폰5가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LG전자(120만대)와 팬택(50만대)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LTE폰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소송이 진행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제품에 쏠린 데 따른 것이라고 SA는 분석했다.
SA는 “애플이 아이폰5를 LTE폰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음에도 삼성전자가 미국 내 판매를 더욱 늘려 시장 영역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송전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전문가 분석이 옳았다는 점이 숫자로 증명됐다”며 “400만대 가운데 상당수가 전략 제품인 갤럭시S3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투자기관 캐나코드제누이티는 지난 8월 한달 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아이폰4S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도 지난달 초 “양사 소송의 배심원 심리가 시작된 8월 초 이후 갤럭시S3의 판매량이 매주 평균 9%씩 성장했으며 배심원단 평결이 나온 주에는 특히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니얼 루비 로컬리틱스 온라인 마케팅 책임자는 “이번 소송에 대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은 일반인들이 삼성에 관심을 끌게 했다”면서 “삼성의 제품이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3분기 미국 내 LTE폰 시장 전체 규모는 2분기(440만대)보다 140% 성장한 1060만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