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영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가 최근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올 연말 홀리데이시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날 것이라고 베인앤컴퍼니는 내다봤다.
홀리데이시즌은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이어지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다.
올해 홀리데이시즌 매출 증가세는 지난 2010년의 3.8%, 2011년의 3.7%와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 10년 평균치인 2.1%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베인앤컴퍼니는 홀리데이시즌의 판매 호조로 올해 소매업체 매출이 1조2060억 달러(약 131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의 최고치였던 2007년의 1조1490억 달러에 비해 5% 많은 것이다.
올 들어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이 홀리데이시즌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 1~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해 지난해의 3.6%와 비슷한 판매신장세를 보였다.
게다가 9월 기준 지난 12개월 중 1개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미국증시 S&P500 지수는 올 들어 14% 상승했고 주택시장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소비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ㅏ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종합한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8월에 전년보다 2% 상승해 2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공동 집계하는 지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2.6으로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호전됐다.
다만 높은 휘발유 가격과 불안한 고용시장, 소득정체 등으로 내년에도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베인앤컴퍼니는 전망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에 평균 갤런당 3.74달러로 1년 전보다 10% 높았다.
현재 실업자와 구직단념자들을 감안하면 미국 홀리데이시즌 쇼핑객의 14.7%가 고용시장 불안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베인앤컴퍼니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