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메이커, 그들의 세계]유영균 리젠트 SCG 대표 "소외받던 선수 승승장구…무한한 보람 느껴"

입력 2012-11-02 10:53 수정 2012-11-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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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본고장 영국 유학때 관심… 종합 스포츠 에이전시 만들어

▲국내 선수들의 포르투갈 리그 진출을 돕고 있는 리젠트 SCG의 현지 파트너인 라게, 파울 페헤이라와 함께 한 유영균 대표.(오른쪽)
‘Regent(리젠트) SCG’는 유영균(35) 대표가 이끄는 스포츠 에이전시다. SCG는 ‘스포츠 컨설팅 그룹(sports consulting group)’의 약자로 스포츠와 관련한 전반적인 조언과 마케팅, 에이전트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리젠트는 유 대표와 해외 업무를 맡고 있는 최우전 팀장으로 이루어진 작은 규모의 에이전시다. 종합 스포츠 에이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주 활동 영역은 축구다. 작은 규모의 에이전시로 실제 보유하고 있는 선수 중 K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한용수가 유일할 정도다.

한양대 출신의 한용수는 유대표가 오래 전 관계를 터 물실양면의 지원을 아까지 않았던 선수로 이제는 에이전트-선수보다는 형-동생과도 같은 관계다. 기존의 선수들을 빼오고 빼가는 식의 관행에서 벗어나 어린 시절부터 선수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한 흔치 않은 경우다.

실제로 리젠트의 주력 분야는 유명 선수보다는 소외 받는 선수들이다. 유 대표는 “드래프트를 통과하지 못해 프로 선수로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선수들이나 프로팀에 입단했지만 불과 1,2년 사이에 방출돼 뛸 곳이 없는 친구들을 돕고 싶어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벨기에나 독일 포르투갈 등은 2부리그도 잘 구성되어 있고 국내 신인급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있어 테스트 일정을 체크해 선수들을 보낸다. 축구만이 전부였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선수들이고 절박함 때문에 테스트에도 더 진지하게 임한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테스트에 임한 모든 선수들이 입단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많은 구단의 테스트를 볼 수 있도록 주선하고 이마저도 안 될 경우 동남아시아 프로리그로의 진출도 주선한다”고 덧붙였다.

유대표는 영국 유학파 출신이다. 축구의 본고장에 거주하면서 축구에 대한 애착이 강해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축구 선수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영어 구사가 완벽해 해외 파트너들과의 소통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중·고등학교 경기를 주로 살펴보면서 인연을 맺은 선수가 차례로 대학에 진학하고 프로까지 들어가는 것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 더 이상 국내에서 축구 할 무대가 없는 선수들이 해외리그에 자리를 잡는 것을 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큰 돈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다보면 돈도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내 도움을 받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해 주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 바로 그 맛에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 에이전트일에 대한 보람을 이와 같이 표현한 유대표와 최우전 팀장은 오늘도 겨울철 유럽리그 입단 테스트 일정을 확인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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