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하나·KB·신한 등 4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33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5039억원의 순이익을 실현,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웅진그룹 관련 충당금이 1150억원에 달한 반면 2분기와 조선·건설 관련 충당금 환입요인이 생겨 대손비용이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와 예대금리차 축소로 전 분기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2.32%였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23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9% 늘었다. 하지만 3분기 그룹 NIM은 2.12%로 2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한 대손충당금 699억원을 추가하면서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대비 865억원 증가한 341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3분의 1 줄었다. 이중 신한지주의 순익은 31.1% 감소한 4850억원이다. 역시 웅진그룹 등 기업대출과 관련된 대손비용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대손충당금은 3분기에 웅진그룹 734억원을 포함해 총 1590억원을 새로 쌓아 전년동기에 비해 1259억원 늘어났다.
KB금융지주도 포스코 지분 평가손실 반영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9.2% 줄어든 41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이중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포스코 주식에 대한 평가손실 등의 원인으로 3분기 3262억원으로 전분기 4779억원보다 31.7%(1517억원)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의 3분기 순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12.5% 줄어든 2조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저금리 기조 속에 4분기에도 NIM 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통상 4분기에 충당금 전입액이 가장 많은 점을 근거로 올해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10~20%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