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의 나무 있는 쪽으로 날아간 공이 나무 밑동에 바짝 닿아있다. 더구나 제대로 공에다 어드레스조차 하기 어렵다.
게다가 공을 그린 쪽으로 치려면 오른쪽으로 치는 플레어인데도 왼쪽으로 쳐야하니까 스윙자세를 반대로 잡아야 한다. 마치 나무를 얼싸안듯 하면서 어드레스를 안하면 도저히 오른쪽으로 칠 수가 없다.
이럴 때는 언플레이어블로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프로를 보면 있는 힘을 다해 왼쪽으로 샷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추어가 막상 할 수 있다면 별로 룰에서 금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럴 때 클럽 헤드의 밑이 위로 향한 어드레스가 되는데 클럽 면으로 공을 치는 거에 틀림은 없다. 기술적으로 봐서 미스가 나기 쉬운 점뿐일 것이다. 헤드의 밑으로 친다면 위반이 되지만 뒤집어 치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제14조)
-골프화가 김영화 화백의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