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친노 겨냥?… “민주, 계파 만들어 총선 그르친 분들 잘못”

입력 2012-11-03 01:56 수정 2012-11-0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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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일 민주통합당의 4·11 총선 패배와 관련, “계파를 만들어 계파 이익에 집착하다가 총선을 그르친 그분들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총선 당시 ‘공천 독식’ 비판이 일었던 친노무현계 등 민주당 주류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이날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3제주희망콘서트’에서 “정권교체만을 바라는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 분들도 계시고, 민주당에서도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하며 열심히 정치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분들 잘못은 하나도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만을 바라거나 정권교체가 (정치개혁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선거 전에 정치개혁도 (같이) 원하면 이룰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 이 시기 정치개혁을 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개혁도 이루고 정권교체도 이뤄져야 민생문제가 해결된다”며 “정권교체만 이루어지면 여소야대의 환경이 돼 야당이 된 새누리당은 계속 발목을 잡고 그 전에 주장했던 경제민주화도 반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정치를 잘하고 있는지를 가장 잘 아는 방법은 국민들이 정치에 갖는 관심도”라며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정말 잘하는 것이고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으면 최악으로 못 하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 많은 분들이 정치에 왜 이렇게 관심이 많은지 정치권은 알아야 한다”고 기성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수를 줄이겠다고 한 자신의 정치개혁안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선 “제가 200명으로 줄이자는 소리를 한 번도 안했는데, 한 것으로 되어 있다”며 “4월 총선 직후에 양당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하고 아무런 말이 없는 그 부분을 상기시켜드린 것뿐인데, 아마 그 부분을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200명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고 했더니 재벌에 포섭된다는 말을 하더라”며 “국회의원이 많으면 재벌에 포섭이 안 된다는 말인데 그 말을 누가 믿나”라고 적극 반박했다.

한편 이날로 자신의 대선 레이스 가운데 절반을 마친 안 후보는 “(출마 후) 40여일간 캠프인원이 200명이 넘고 지역포럼에 참여해주는 분들도 많고 무에서 유를 만들었다”며 “심지어 저희보다 10배 인원, 10배 시간이 더 많았던 정당에서 발표하지 못했던 정책도 저희는 지금 발표하고 있다. 그것 자체가 굉장한 기적”이라고 지난 과정을 자평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의 부름에 시대적인 소명을 가지고 뛰어들었다”며 “40여일 전이지만 4년쯤 된 것 같다. 그렇지만 그 4년 전 초심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제주=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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