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불안이 유가 하락세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23달러(2.6%) 급락한 배럴당 84.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주에 1.6% 하락했다. 이날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는 올들어 14%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뉴욕외환시장에서 엔에 대해 장중 80.68엔으로 지난 4월27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월간 고용보고서에서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12만5000명 증가를 훨씬 웃돌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의 7.8%에서 7.9%로 상승해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간 후에도 미국 동부 연안에 있는 필립스66과 헤스의 뉴저지 공장 등 주요 정유단지는 여전히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이 두 정유단지의 하루 생산규모는 30만8000 배럴에 이른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쉥커 사장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정유단지 가동 중단이 석유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 영향으로 원유 재고가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05만 배럴 감소한 3억7310만 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