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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낸시랭은 지난 10월 30일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내 갤러리광장 개관식에 참석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날 낸시랭은 갤러리 광장을 찾은 시민들을 상대로 신음을 구사하면서 그 종류를 설명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분신인 고양이 인형을 어깨에 걸친 낸시랭은 "일본 신음을 소개한다"면서 "앙~ 앙~ 아리가토"라는 말을 반복했고 "아직 나도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오르가즘 신음을 '신음의 백미'로 소개하고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장면도 있다.
이른바 '신음 강의' 퍼포먼스는 낸시랭이 출연중인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미국의 극작가 겸 시인, 사회운동가,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59)의 작품이다. 토크쇼 형식의 연극으로 엔슬러가 각계각층 여성 200여명과 나눈 내밀한 이야기가 극의 바탕으로 여성의 성에 대한 솔직한 담론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녀노소가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신음 퍼포먼스는 너무 선정적이라는 의견과 함께 성인 등급의 연극의 일부를 대중 앞에서 공연한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