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모바일로의 변화 양상을 보이는 게임업계의 흐름을 사흘 앞으로 다가온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12’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스타 단골 업체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와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게임빌, 컴투스, SK플래닛 등 모바일 업체들은 대규모 부스를 꾸리거나 신규참여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와 넷마블은 올해 지스타 B2C관에 불참한다. 지스타 시작 이후 꾸준히 참가해온 두 업체의 불참은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엔씨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스타를 통해 자사의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흥행을 주도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온라인게임보다 모바일게임이 집중 조명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엔씨의 불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다만 엔씨는 넥슨과 공동 개발 중인 ‘마비노기2:아레나’를 통해 간접적으로 관람객들과 접촉할 방침이다. 또 김택진 엔씨 대표도 엔씨의 지스타 불참과는 별개로 현장을 방문해 트렌드를 살피고 향후 일정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와 함께 지스타 단골 손님으로 불리던 넷마블도 이번 지스타에는 불참을 선언했다. 넷마블의 경우 향후 출시 예정인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라인업 준비를 위해 지스타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넷마블은 지스타 기간 중 부산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의 공식 타이틀 스폰서 업체로 선정돼 지스타 열기를 야구 경기장에도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모바일게임시장의 성장 속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의 도전은 이번 지스타를 기점으로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 ‘게임빌’과 ‘컴투스’는 나란히 부스를 개설하고 다양한 게임을 출품해 지스타 흥행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한 컴투스는 올해도 미공개 신작 10종을 포함해 총 17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게임빌도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 참가를 결정하고 3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모바일 게임관에는 SK플래닛이 첫 참가를 결정했다. SK플래닛은 게임개발사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로 참가해 티스토어에서 서비스되는 37종의 모바일 게임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휴대용 게임기 개발사 닌텐도코리아도 이례적으로 지스타 참가를 선언했다. 모바일 게임 열풍 속에서당초 불참이 예상됐으나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3DS XL’ 홍보를 위해 체험관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