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 최종 예선 일정이 있다면 그에 대비해 호주전을 다르게 구상했겠지만 내년 3월에나 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 구성이나 계획이 용이하지 않다. 달랑 한 경기만 치르는 만큼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힌 최강희 감독은 고심한 흔적이 가득한 18인의 명단을 확정했다.
승선한 모든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인원인 18명만으로 대표팀을 구성했고 유럽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의 경우 장거리 이동으로 무리가 올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표팀에는 불러들이지 않았다. 따라서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 구자철 등 유럽파들은 이번 호주전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해외파 중에서는 일본과 중국, 카타르에서 활약중인 황석호(히로시마), 김영권(광저우), 김기희(알사일리야)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목할 점은 수비진에 대한 새로운 시험이다. 이동국, 김신욱 등 기존의 공격수들이 공격진에 이름을 올린 반면 수비진은 변화가 심한 편이다. 이정수, 곽태휘 등 기존 전력들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정인환, 김영권, 김기희, 황석호 등으로 수비진을 구성했고 수원의 최재수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팔 골절부상을 당했던 김창수가 대표팀에 복귀한 것도 눈 여겨 볼 점이다. 기존의 윤석영과 박원재 등이 부상 중인 만큼 여러 시험적인 요소들을 가미한 것이다.
호주와의 평가전을 위한 대표팀은 12일에 정오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소집될 예정이다.
◇호주전 대표팀 명단(18명)
골키퍼 :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수비수 : 최재수(수원), 황석호(히로시마), 김기희(알사일리야), 정인환(인천), 김영권(광저우), 김창수(부산), 신광훈(포항)
미드필더 : 황진성(포항), 이승기(광주), 김형범(대전), 하대성, 고명진(이상 서울), 박종우(부산), 이근호(울산)
공격수 :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