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올해GDP 2.2%·내년 2.8% 성장 전망

입력 2012-11-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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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경제성장률(GDP)은 2%초반, 내년에도 2%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은 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2년 금융동향과 2013년 금융전망’세미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GDP는 2.2%, 내년도는 2.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민·관을 통틀어 지금껏 나온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 중 가장 낮은 수치로 2%대 전망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3.2%로,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4%로 보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특히 보고서를 통해 내년 국내 GDP는 대외 불확실성 상존, 주요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는데 그치고 내수도 큰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 2.1%, 설비투자 5.2%, 건설투자 2.1%, 총수출 6.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취업자 수는 32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3%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중동지역 정세불안 및 공공요금 인상압력 등의 공급측 상승요인이 있으나, 경기부진 지속으로 수요측 압력이 낮아 올해 2.3%, 내년에는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국내외 경기부진 지속으로 수출입이 더딘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와 내년에 각각 328억 달러와 31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우리나라의 건실한 펀더멘털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해 연평균으로 올해에는 1128원,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하락한 1084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악재와 호재가 교차되면서 올해보다 내년의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금융연구원은 대외적으로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이에 따라 신흥국 경제들의 피로도가 누적되어 가는 가운데, 국제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자본유출입의 불확실성 확대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대내적으로는 성장이 부진하고 이로 인해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지속됨으로써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 경기상황 및 정책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고, 국내 경제가 하반기에는 완만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하며, 금리인하로 인해 시중에 유동성이 축적되어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내년 주식시장은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이나 평균적으로 보합세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시중 금리는 소폭의 상승세를 시현하고 단기금융시장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파생상품시장의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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