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유로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승인 여부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유로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05% 하락한 1.282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현재 0.04% 내린 103.16엔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7일 135억유로(약 19조원)의 긴축안 등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다
만약 긴축안이 표결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312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는 것이 어려워진다.
연립정부 파트너들의 반대에 직면한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 무산으로 인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유로존(유로화 사요 17국) 탈퇴 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긴축할 수 밖에 없다”며 “용기있는 우리가 단결해 그리스를 구하자”고 호소했다.
그리스가 파산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향후 2년간 135억 유로 규모의 재정긴축 계획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176명을 보유한 집권 연정에서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신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사회당·민주좌파당)이 긴축안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웨스트팩의 임레 스파이저 애널리스트는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2% 상승한 80.45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