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위 TV제조업체인 파나소닉 주가가 3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소닉의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4.1% 하락한 394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75년 2월 이후 최저치다.
파나소닉 주가는 올들어 40% 하락했다.
이는 일본 닛케이225지수에 속한 기업들 중 10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파나소닉은 내년 3월 마감하는 2012회계연도에 7650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미르 아반자르자데흐 BGC 매니저는 “더 많은 희망을 보기는 어렵다”면서 “파나소닉은 주목할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 2일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S&P는 전자제품 제조업체의 회복세가 느릴 것이라는 전망과 파나소닉의 대규모 손실을 등급 강등의 이유로 들었다.
파나소닉은 모바일폰 영업과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전지 등 영업권의 감가상각을 포함한 구조조정 비용으로 4400억 엔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체된 세금 4125억 엔을 지불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파나소닉은 지난 2008년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산요전기 지분을 인수했다.
이로 인해 파나소닉은 지난해 7720억 엔 손실을 냈다.
아반자르자데흐는 “산요 인수는 파멸을 초래했다”면서 “태양광 사업이 부진하고 최근 몇년 동안 전기차 판매 저조로 자동차 배터리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