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의 지난 9월 마감한 3분기에 현금이 전분기 대비 478억 달러(약 52조원)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최고치보다는 1억1500만 달러 미치지 못하는 것이나 여전히 막대한 ‘총알’을 바탕으로 기업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버크셔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2% 증가해 3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와 전력회사 미드아메리칸에너지홀딩스의 순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버핏은 사업 이외에 투자를 통해서도 상당한 이익을 올렸다.
버크셔는 3분기에 31억8000만 달러의 주식을 매각하고 11억8000만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버핏은 지난 40년 간 주식 투자와 기업 인수에 주력했으며 이를 통해 버크셔의 시가총액을 2000억 달러로 키웠다.
버핏은 최근 웰스파고와 IBM 등 거대 기업들의 주식을 대거 매입했으며 이들 대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
‘워런 버핏, 비즈니스와 투자의 비밀(Secrets In Plain Sight: Business & Investing Secrets of Warren Buffet)’의 저자 제프 매튜스는 “버핏은 코끼리 사냥(기업 인수합병)을 하고 있다”면서 “주변에 코끼리가 많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최근 미도우브룩미트를 중소업체를 인수했으며 지난 주에는 유통업체인 오리엔탈트레이딩을 5억 달러에 사기로 했다.
버크셔가 올들어 9월까지 M&A에 18억 달러를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