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쳐)
5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1회에서 드라마 제작사 대표로 분한 맨서니 김(김명민 분)은 광고사에서 협찬 받은 오렌지주스를 대본에 쓰지 않는 드라마 작가 정홍주(서주희 분)와 의견대립을 겪었다.
이날 정 작가는 "주인공이 복수하고 나서 우아하게 죽는 장면이다. 거기서 오렌지 주스를 먹는 것이 말이 돼?"라며 절대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앤서니 킴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정홍주 대신 그의 보조작가인 이고은(정려원 분)을 찾아가 거짓말로 정려원에게 대본수정을 요구했다.
앤서니 킴은 이고은에게 "정작가님이 대본 수정을 하러 오던 길에 교통사고가 나 응급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정작가는 잠들기 전에 대본 수정을 요청했다. 분신 같은 유능한 작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고은은 "뭘 수정하려고 했냐"라고 하자 앤서니 킴은 "오렌지 주스를 쓰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수상하게 생각한 이고은은 "정작가님이 그렇게 말하시지 않았을 텐데? 그 오렌지 주스를 수정하라고 하셨다고? 대본 지문 주인공 대사 다?"라고 되물었다.
이어 앤서니 킴은 "정작가가 말 한 것이다. 그러니 꼭 수정해야 한다"라며 이고은을 설득해 대본을 수정하는데 성공, 결국 앤서니 김이 원하는대로 드라마가 수정 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