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하락…기업실적 악화·미국 대선 관망세

입력 2012-11-0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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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는 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권력 이양을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한 가운데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6% 떨어진 273.2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50% 하락한 5839.06를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51% 내린 7326.47로,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1.26% 하락한 344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의 권력 이양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6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국의 최고지도자 권력 이양에 따른 경제 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불안 심리를 키웠다.

스페인의 실업률 상승 등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위기감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다 중국의 권력 이양도 예고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자산관리의 밥 파커 어드바이저는 “3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면은 찾을 수 없다”면서 “미국과 유럽 기업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미국으로부터 돈세탁 혐의로 벌금을 낼 것이라는 소식에 1.4% 하락했다.

CGG베리타스는 3분기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3.1% 떨어졌다.

네덜란드우편공사(PostNL)는 TNT익스프레스 매각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에다가 올해 실적이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소식에 11%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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